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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생각/좋은시

좋은시 - 노혜정 혼자만의 사랑외

 

 

오늘은 미세먼지가 심하다고 합니다.

맑은 하늘을 볼 수 있는 날이 이제는 손꼽아 볼만큼

자연이 많이 훼손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인터스텔라의 영화 이야기가 먼훗날 우리의 현실이 되지않을까 걱정입니다.

 

좋은시 노혜정 혼자만의 사랑외

 

 

혼자만의 사랑

                                노혜정

 

밤 하늘 별을 바라보면

당신의 그리움이

가슴속 까지 파고듭니다

 

늘 내 마음을 흔들어 놓고

말이 없는 당신이란 사람

지금 난 혼자만의 사랑을 만듭니다

 

힘든 나의 세상살이

손가락 마디가 저려 오는 아픔이지만

난 당신 생각 하면서 견디고 있습니다

 

텅 빈 내가슴이

당신으로 채울 수 있다면

나의 큰 행복일텐데

 

말없이 멀리서

날 바라면 보고 계시니

당신 마음대신 그리움만 쌓입니다

 

보고 싶어도

나 당신에게 보고 싶다는 말을

차마 못하겠습니다

 

그리워도 너무나 그리워도

나 당신에게 그립다는 말

차마 못하겠습니다

 

내가 당신을

얼마나 사랑하고 좋아하는지

내 사랑의 끝자락만 물고 있습니다

 

 

 

너무 그립기만 합니다

                                                신미향

 

담아도 담아도

채워지지 않는 저 보고픔이

비워도 비워도

비워지지 않는 이 그리움이

보고파도 만날 수 없는

그대라서

가슴이 아픕니다

그대라서

가슴이 아픕니다

젖어드는 하늘빛은

쓸쓸함으로 도배되고

갈빛내린 가지끝에

걸려있는 외로움 자락

그대만 바라보는

내 모습같아

괜시리 서러워만 집니다

설레임으로 불어오는

한줄기의 바람

그리워도 만날 수 없는

당신의 속삭임 같아

자꾸만 눈물이 흘러내려요

머무르는곳

그 어딘지 몰라도

언제나 내 안에 살고있는

보고싶은 사람이여

당신이

너무 그립기만 합니다

 

 

 

기억하는가

                                    최승자

 

기억하는가

우리가 만났던 그날

환희처럼 슬픔처럼

오래 큰물 내리던 그날

 

네가 전화하지 않았으므로

나는 잠을 이루지 못했다

네가 다시는 전화하지 않았으므로

나는 형생을 뒤척였다

 

 

 

스며드는 것

                                  안도현

 

꽃게가 간장 속에

반쪽 몸을 담그고 엎드려 있다

등판에 간장이 울컥울컥 쏟아질 때

꽃게는 뱃속의 알을 껴안으려고

꿈틀거리다 더 낮게

더 바닥 쪽으로 웅크렸으리라

버둥거렸으리라 버둥거리다가

어찌할 수 없어서

살 속으로 스며드는 것을

한 때의 어스름을

꽃게는 천천히 받아드렸으리라

껍질이 먹먹해지지 전에

가만히 알들에게 말했으리라

저녁이야

불 끄고 잘 시간이야

 

 

 

이런 시

                          이상

 

내가 그다지 사랑했던 그대여

내 한 평생에 차마 그대를 잊을 수 없소이다

내 차례에 평생 못 올 사람인 줄은 알면서도

나 혼자는 꾸준히 생각하리다

자 그러면 어여쁘신 그대는 내내 어여쁘소서

 

 

 

 

요즘은 무언가에 미쳐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듭니다.

사랑이든 일이든 어떤 것에 미쳐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생각이 너무 많으니 생각을 정리할 수 있게

어떤 일에 골몰했으면 좋겠습니다.

생각이 깊어지니 자꾸 되돌이표가 되는거 같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