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실시간소식

그냥 사랑하는 사이, 우리의 아픈 상처를 지울수 있을까?

그냥 사랑하는 사이, 우리의 아픈 상처를 지울수 있을까?

 

내가 제일 좋아했던 드라마는 '네 멋대로 해라' 였습니다.

이 드라마가 좋았던 이유는 억지로 가식을 만들어내지않는다는 이유때문이였습니다.

우리가 매번 찍어내는 드라마는 권선징악을 주제로 하고있지만...

이 드라마는 그냥 물흘러가듯 흘러가는 잔잔함이 너무 좋았던거 같습니다.

드라마 주제도 찾기 힘들지않나하는 생각입니다.

 

그와 다르게 '그냥 사랑하는 사이' 이 드라마는 처음부터 나의 머리를 무겁게 만들었습니다.

백화점이 무너지면서 살아남은 사람들...

그 무거운 트라우마를 평생안고 살아가야 할 인생을 그린 드라마같네요.

마치 삼풍백화점 붕괴 세월호에서 살아남은 자들의 고통을 이야기하는거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처음에는 그저 그런 이야기겠구나 생각을 했습니다.

젊은 시절 비와 수애가 나와서 그런 사랑이야기라고 생각을 했는데...

그런 내용이 아닌거 같더라구요.

준호와 원진아 이들의 연기가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드는거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우리 시대는 살아남은 자들에 대해서 너무 침묵을 하고있지않았나 생각합니다.

그들의 고통을 너무 외면해오지않았나하는 생각이 드네요.

삼풍백화점, 성수대교, 대구지하철참사, 세월호, 용산참사, 쌍용자동차분규까지

여기 현장에 직접있었던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 고통을 받고 있었을까요?

얼마전 tv에서 세월호 영웅이라던 파란바지 아저씨는 그 날 죽어가는 아이들 모습때문에

그 아이들을 놔두고 자신은 살았다는 트라우마에 스스로 자해하거나 자살까지 시도했었다고 합니다.

사는게 사는게 아닌 엄청난 트라우마가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가족들은 어떠한 모습이였을까요?

여기에 대해 우리는 너무 방관하고 침묵을 하지않았나하는 생각입니다.

이제는 우리가 사회가 이들을 따뜻하게 받아들여야하지않을까하는 생각입니다.

 

"당신 잘못이 아니라고... 당신 잘못이 아니라고..."

 

'그냥 사랑하는 사이' 이 드라마가 우리 사회에 많은 질문을 던져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