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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생각/좋은시

좋은시 꽃 안도현

 

 

좋은시 꽃 안도현

 

요즘 여름에서 가을로 바뀌는 과정이라 그런지

일교차가 매우 심한거 같습니다.

건강관리에 유의하시는 하루하루되셨으면 합니다.

 

 

                         안도현

 

누가 나에게 꽃이 되지 않겠느냐 묻는다면

나는 선뜻 복숭아꽃 되겠다 말하겠다

 

꽃이 되려면 그러나

기다릴 줄도 알아야 하겠지

꽃봉오리가 맻힐 때까지

처음에는 이파리부터 하나씩

하나씩 세상 속으로 내밀어보는 거야

 

햇빛이 좋으면 햇빛을 끌어당기고

바람이 불면 바람을 흔들어보고

 

폭풍우 몰아치는 밤도 오겠지

그 밤에는 세상하고 꼭 어깨를 걸어야 해

사랑은

가슴이 시리도록 뜨거운 것이라고

내가 나에게 자꾸 말해주는 거야

 

그 어는 아침에 누군가

아, 봉숭아꽃 피었네 하고 기뻐하면

 

그이가 그리워하는 모든 것들의 이름을

내 몸뚱아리 짓이여 불러줄 것이다

 

 

안도현 시인은

연탄재 함부로 차지마라

너는 누구에게 그토록 뜨거웠던 적이 있더냐라는 시로

유명한 시인이 되었죠.

인문학이 죽은 시대에 시인으로 살아간다는게

참으로 힘든 세상인거 같습니다.

서른, 잔치는 끝났다 시를 쓴 최영미 시인도 그렇구요.

우리 시대는 너무 책을 읽지않는거 같습니다.

그리고 단편적으로 SNS에서 떠드는 소리...

짤방 등 단편적인 소식에만 귀기울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많은 책을 읽고 사회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관심을 가지고

비판을 할 수 있는 힘을 길렀으면 좋겠습니다.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그렇게 살아서는 안되지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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