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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생각/좋은시

이해인 좋은시 모음

 

 

요즘 나라가 어수선하네요.

경주에서는 지진으로인해 경주시민들이 불안감에 노출되어있고

북한에서는 핵실험을 계속하고

경제는 쉽게 나아질거 같지않은데

청와대에서는 제대로 대응을 하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이번에 미르와 K스포츠 재단이 최순실이라는 사람의 실세권력을 통해서

재단이 만들어졌다는 소식까지 접하니 정말 우울하네요.

박근혜정부와 최태민 목사와의 인연은 대통령이 되기전부터 있어왔죠.

하지만 지금까지 계속 이 사람들의 이름이 오르내리는 것은 문제가 아닌가합니다.

철저하게 수사가 진행되지도 않을거 같아 더욱 의문만 증폭이 되겠죠.

권력이 이래서 무서운건가 봅니다.

 

오늘은 이해인 좋은시 모음을 올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고독에게

 

나의 삶이 느슨해지지 않도록

먼데서도 팽팽하게

나를 잡아당겨 주겠다구요?

얼음처럼 차갑지만

순결해서 좋은 그대

오래 사귀다보니

꽤 친해졌지만

아직은

함부로 대할 수 없는 그대

내가 어느새

자아도취에 빠지지 않게

그 맑고 투명한 눈빛으로

나를 지켜주겠다구요?

고맙다는 말을

이제야 전하게돼

정말 미안해요

 

 

 

고독에게2

 

당신은

나를 바로 보게 하는

거울입니다

가장 가까운 벗들이

나의 약점을 미워하며

나를 비켜갈 때

노여워하거나

울지 않도록

나를 손잡아준 당신

쓰라린 소금을 삼키듯

절망을 삼킬 수 있어야

하얗게 승화될 수 있음을

진정 겸손해야만

삶이 빛날 수 있음을

조심스레 일러준 당신

오늘은 당신에게

감사의 들꽃 한 묶음

꼭 바치렵니다

제 곁을 떠나지 말아주세요

천년이 지나도 녹지 않는

아름다운 얼음 공주님

 

 

 

꿈을 위한 변명

 

아직 살아 있기에

꿈을 꿀 수 있습니다

꿈꾸지 말라고

강요하지 마세요

꿈이 많은 사람은

정신이 산만하고

삶이 맑지 못한 때문이라고

단정 짓지 마세요

나는 매일

꿈을 꿉니다

슬퍼도 기뻐도

아름다운 꿈

꿈은 그대로 삶이 됩니다

오늘의 이야기도

내일의 이야기도

꿈길에 그려질 때가

생각보다 많습니다

꿈이 없는 삶

삶이 없는 꿈은

얼마나 지루할까요

죽으면 꿈이 멎겠지만

살아 있는 동안은

꿈을 꾸고 싶습니다

꿈이 있어 외롭지 않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나를 위로하는 날

 

가끔은 아주 가끔은

내가 나를 위로할 필요가 있네

큰 일 아닌데도

새상이 끝난 것 같은

죽음을 맛볼 때

남에겐 채 드러나지 않은

나의 허물과 약점들이

나를 잠 못들게 하고

누구에게도 얼굴울

보이고 싶지 않은 부끄러움에

문 닫고 숨고 싶을 때

괜찮아 괜찮아

힘을 내라구

이제부터 잘하면 되잖아

조금은 계면쩍지만

내가 나를 위로하며

조용히

거울 앞에 설 때가있네

내가 나에게 조금 더

따뜻하고 너그러워지는

동그란 마음

활짝 웃어주는 마음

남에게 주기 전에

내가 나에게 먼저 주는

위로의 선물이라네

 

 

 

 

이해인 수녀님의 좋은시들을 모아봤습니다.

가끔은 누구도 아닌 자기 자신을 위로해주어야한다는 말이

요즘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가장 전해주고 싶은 말이 아닌가합니다.

우리는 우리 자신을 너무 사랑할 줄 모르기 때문이죠.

다른 사람들에게는 관대하면서 자신에게는 너무 매몰찬거 같습니다.

자기 자시을 위해 따뜻한 위로의 한마디를 해주는 하루가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