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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생각/좋은시

좋은시 나태주 시모음

 

 

좋은시 나태주 시모음

 

모처럼 좋은시를 올려드리네요.

오늘은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진 시인이죠.

나태주 시인의 시모음을 올려드리겠습니다.

시를 읽어보시면 금방 생각나시리라 생각됩니다.

 

 

풀꽃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안부

 

오래

보고 싶었다

 

오래

만나지 못했다

 

잘 있노라니

그것만 고마웠다

 

 

 

바람에게 묻는다

 

바람에게 묻는다

지금 그곳에는 여전히

꽃이 피었던가 달이 떴던가

 

바람에게 듣는다

내 그리운 사람 못 잊을 사람

아직도 나를 기다려

그곳에서 서성이고 있던가

 

내게 불러줬던 노래

아직도 혼자 부르며

울고 있던가

 

 

 

 

 

멀리서 빈다

 

어딘가 내가 모르는 곳에

보이지 않은 꽃처럼 웃고 있는

너 한 사람으로 하여 세상은

다시 한번 눈부신 아침이 되고

 

어딘가 네가 모르는 곳에

보이지 않는 풀꽃처럼 숨쉬고 있는

나 한사람으로 하여 세상은

다시 한번 고요한 저녁이 온다

 

가을이다, 부디 아프지 마라